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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3분기 순손실 166억 달러(약 22조8366억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한 133억달러(약 18조2981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의 기대치인 130억2000만달러보다 많은 수치다.
인텔은 자산 감가상각 가속화에 따른 비용 159억달러와 1만5000명 이상의 직원 감축과 관련된 구조조정 비용 28억 달러 등이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에 제시한 비용 절감, 포트폴리오 단순화 및 조직 효율성 개선 계획에 따른 견고한 진척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텔은 2025년까지 1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엔 사업 구조, 운영적 재조정과 직원 수, 운영 비용 및 자본 지출을 줄이는 것이 포함된다. 3분기 구조 조정 비용은 5억2800만 달러는 비현금이며, 22억 달러는 미래에 현금 결제될 부분을 인식한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데스크톱PC·노트북용 프로세서 칩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73억달러를,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9% 줄어든 33억달러를 기록했다.
독립 자회사 분사를 계획하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은 매출이 8% 하락한 4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텔은 4분기 매출이 133억∼143억달러,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0.1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예상치의 중간 지점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 136억6000만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08달러보다 높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3분기 실적은 인텔 파운드리·프로덕트 그룹의 성과로 내부 전망치를 넘어섰으며 사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구조조정 비용은 비용 절감 목표를 향한 중요한 단계를 밟으면서 3분기 수익성에 의미 있게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조치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동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4분기 예상치의 추세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