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84㎡형 분양가 각각 13억원대 책정될 듯
일각선 고분양가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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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11월 중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대에 들어서는 '아크로 베스티뉴'(호계온천지구 재개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39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도권 전철 4호선 범계역이 도보권에 있다는 게 특징이다.
분양가는 3.3㎡당 4070만원으로, 지역 역대 최고가다. 전용면적 84㎡형 기준으로 환산하면 13억원 후반~14억원 초반대다. DL이앤씨가 1기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 단지인 데다, 이르면 연말 준공을 앞둔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후분양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에서 제외돼 고분양가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지 않는 데다, 공사 기간 동안 공시지가 상승률을 반영할 수 있어 대체로 분양가가 높다.
GS건설도 다음 달 중순께 인근에서 '평촌자이 퍼스니티'(뉴타운맨션삼호 재건축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3층, 26개동·전용 53~133㎡형 총 2737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어지며, 57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안양운동장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철도 건설 사업비 증가로 인한 사업 실시계획 변경 이슈로 인해 개통 예정 시기가 2027년에서 2029년 12월로 연기됐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입주(2027년 12월 예정) 이후 약 2년이 지나야 해당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현지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30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형으로 환산하면 13억원 초중반대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대단지라는 점, 분양가격이 비슷하다는 점, 경기지역 유명 학군인 평촌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청약 경쟁 관전 요소다.
일각에선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나온다. 평촌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이들 단지의 분양가 모두 지난 3월 공급된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 아파트 3.3㎡당 분양가(2909만원)와 지역 '대장주'로 꼽히는 '평촌더샵센트럴시티' 아파트 3.3㎡당 매매가격(3630만원)보다 높게 책정됐다"며 "대출 규제 여파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고분양가 단지들이 얼마나 청약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