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ha 규모 먼바다 시험양식 추진
김 생산·가공의 스마트화·규모화로 안정적 공급
김 등급제를 도입해 우수 품질 김 생산 유도
|
해수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31일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계 김 시장 교역규모는 2014년 4억4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억8000만 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문화, 음식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김의 원료인 물김 생산량은 연간 50~60만톤 수준에서 머물러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김 양식장 면적은 지난 2016년 6500㏊가 추가로 구축된 이후 현재까지 6만4000㏊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현재 1억5000만속(1속=100장) 수준인 마른김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7000만속으로 늘려 수출액 1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우선 해수부는 기존 2700ha(축구장 3800개 규모)의 김 양식장 확대와 더불어 먼바다에서의 김 양식도 1000ha 규모로 시도하고 내년에도 수급상황을 살펴 추가 양식면적 확대를 검토한다. 또한 양식관리선의 입·출항, 물김 보관, 수산물 가공 등 양식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양식전용 어항' 타당성도 따져보기로 했다.
'마른김 수협(가칭)' 출범 지원 등 300여개의 마른김 업계를 조직화·규모화할 수 있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내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김 가공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우리 김 제품 규격안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CODEX)를 추진한다. 해수부는 국제표준으로 인정 시 비관세 장벽이 완화돼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등급제를 도입해 소비자는 좋은 김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고, 생산자는 김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해 우수한 품질의 김 생산도 유도할 계획이다.
가격, 수급 등 김 산업 현안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정부-업계 간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종자·양식·가공·수출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김 산업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정부와 김 업계가 상생 MOU를 체결해 수급 불안 등에 대응한다. 자조금을 활성화해 수급 조절, 소비 촉진 등을 위한 민간의 역량도 키워 나간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