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교육부, 충청북도와 함께 충북 청주시에 있는 충북대학교에서 '충청북도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는 중기부와 교육부가 협업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내 기업 취업과 정주를 돕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를 시범 운영하는 5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까지 전북 등 4개 지역에서 개최됐다.
충북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도내 지역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500명과 지역특화형 비자(F-2-R), 전문인력 비자(E-7) 발급이 가능한 충북 도내 약 50개 기업이 참가한다. 박람회에서는 유학생들의 지역 기업 상담, 취업 면접 등이 이뤄지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취업을 준비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면접 요령, 이력서 작성 등 취업준비 상담(컨설팅)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사무소의 비자 상담 등도 진행된다.
중기부와 교육부는 박람회 이후에도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유학 단계부터 학업, 장학금까지 유학 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종합 제공하는 한국유학종합시스템에서는 공공, 민간 채용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취업 정보와 상담 서비스 제공이 강화된다.
중기부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채용 연결(매칭) 플랫폼'을 신규 구축하고 한국유학종합시스템과 연계한다. 유학생들은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이력서 작성, 유학생을 채용하는 기업의 구인 공고, 인공지능(AI) 기반 연결(매칭)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이번 박람회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홍보하고 체험관을 운영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우수한 외국인력이 지역기업으로 유입되면 기업의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유학생들이 지역 내 기업에 취업·정주할 수 있도록 교육부·대학·지자체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장관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했다.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은 1950년 이후에 형성된 청주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충청권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유현모 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시장에서 창업하는 2~3세 청년상인 비중이 높은 편이고 유명 점포들도 많아 그런 점포들이 시장 전체에 활기를 돌게 해 주는 거 같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전통시장을 방문하다 보면 시장에서 창업하는 2~3세 청년상인이 많이 늘어난 것을 접하게 된다. 육거리종합시장도 그 중 한 곳으로 기존 상인과 청년 상인들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현장으로 알고 있다"며 "이처럼 젊은 청년들이 시장에 많이 유입돼 청년들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시장 전체에 활력을 준다. 정부도 세대교체와 고객층 전환 등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젊은 소비자 층 유입을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디지털 전환에 여러가지 노력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다른 해 보다 올해의 경우 정부의 특별판매 덕분에 온누리상품권 인지도가 높아졌다. 지류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관련한 여러 고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상인들이 발벗고 나서려고 한다"고 했으며, 이에 오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대한 소비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만큼 취지를 최대한 살려 소비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상품권을 지속 확대하고 유통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마포 드림스퀘어에서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를 만났다. 이번 중기부 차관과 비대위와의 만남은 지난 16일 오영주 장관과 신정권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당시 면담자리에서 신정권 비대위원장은 중기부와 비대위의 간담회 개최를 건의했고 오 장관이 수용해 성사됐다. 김차관은 이날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표들의 어려움을 들으니 마음이 무겁다. 오늘 말씀해준 내용에 대해 살피고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