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부문 부진 여파, 3조원대 영업이익 그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라인./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987억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올랐고, 영업이익은 12.0% 내려간 수치다.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 직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고치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메모리 매출은 22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하락했다. SoC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경험)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지만,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사업자 투자가 축소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연구개발 비용은 8조8700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