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심 급성장… 세계 30개국 론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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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인 '삼성 TV 플러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OTT 구독료가 상승하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으로 FAST가 대항마로 떠오르는 가운데, 글로벌 FAST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기준 삼성 TV 플러스의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8800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시청률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삼성 TV플러스를 통한 광고 주문형 비디오(AVOD) 시청률도 전년 대비 400% 상승했다.
FAST는 미국을 중심으로 OTT의 대항마로 급성장하는 새로운 서비스다. OTT가 유료 구독료를 받는 데 비해 FAST는 구독료 없이 광고를 시청하면 무료로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선 OTT 구독료가 상승하는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으로 소비자들이 빠르게 FAST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추세다.
현재 미국 내 FAS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20개 이상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삼성 TV플러스의 MAU는 글로벌 FAST '빅3'인 로쿠, 투비, 플루토의 MAU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들 3대 업체는 8000만~9000만명의 MAU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시간 뉴스와 인기 드라마, 메이저 스포츠 경기, 블록버스터 영화 등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용자 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지난 6월 중동 3개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최근 싱가포르, 필리핀에도 론칭했다. 조만간 태국에서도 출시해 세계 30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삼성 TV플러스의 상승세는 FAST 사업 매출로 직결될 전망이다. FAST는 기존 TV 방송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구독료 대신 광고를 송출해 수익을 확보한다. 삼성전자 TV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TV 플러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TV 구매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