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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개교 이래 올해로 84주년을 맞은 경동고등학교는 그동안 4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국 대중음악사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 음악가들이 활약하고 있다.
음악제는 '향수와 그리움'을 주제로 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 형태로 열린다. 1부는 클래식 향연으로, 천안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는 임한귀(39회)의 지휘에 맞춰 경동의 17개 동창회가 연합으로 구성된 '경동OB합창단'이 남성합창의 매력을 한껏 뿜어낸다. 또한 경동고 14회 졸업생인 고 박인수 테너의 후예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테너 백광호(49회), 테너 석승권(49회), 바리톤 이광희(42회)의 무대가 펼쳐진다.
2부는 추억과 그리움을 소환하는 80년대 명곡들로 꾸며진다. 2부의 문은 경동고 동문들로만 구성된 'KD슈퍼밴드-블랙옥슨'의 연주와 노래로 연다. 밴드명 '블랙옥슨(Black Oxen)'는 80년대 캠퍼스 밴드로 큰 인기를 끌었던 '블랙테트라'와 '옥슨'의 합성어이다. 블랙테트라 맴버로 '구름과 나'를 작사·작곡해 1979년 제1회 해변가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고상록(33회)과 한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박학기(39회)가 밴드를 리드한다.
이와 함께 성시경밴드 마스터인 안준영(43회)과 1991년 KBS대학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옥슨91'의 서형무(46회)가 연주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여기에 배우 이성원(46회)과 포크가수 허영택(46회)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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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총감독은 가수 박학기가 맡는다. 무대의 중앙과 측면에 설치된 총 5면의 대형 LED화면과 풍부한 음향, 섬세한 조명예술로 공연의 몰입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음악제 준비위원장을 역임한 김주환(31회)동문은 "경동고 출신의 공연, 무대, 예술가들이 공동의 협력을 통해 얻게 된 완성의 희열을 사회적으로 보다 가치 있게 발전시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