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OTT 대항마로 쑥쑥 크는 FAST…‘삼성 TV플러스’ 월사용자 8800만 돌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30010016994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10. 30. 15:20

삼성 TV 플러스
삼성전자 FAST 서비스 '삼성 TV플러스'./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인 '삼성 TV 플러스'가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북미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료가 상승하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에 따라 대항마 성격으로 FAST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FAST 서비스 중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기준 삼성 TV 플러스가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88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올해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전세계 시청률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특히 삼성 TV플러스를 통한 광고 주문형 비디오(AVOD) 시청률은 전년 대비 400%가 넘는 성장을 달성했다.

삼성 TV플러스의 MAU는 글로벌 FAST 시장의 3대 업체인 로쿠, 투비, 플루토의 MAU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들 3대 업체는 8000만~9000만명의 MAU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미국 기업이다.

FAST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OTT 구독료가 상승하는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으로 소비자들이 빠르게 FAST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들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다수의 TV 방송사가 참여하며 FAST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현재 미국에서 FAS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20개 이상이 존재한다.
이들 업체 중에서도 삼성 TV플러스가 미국 TV 브랜드 앱 중에서 1위로 등극했다. 특히 현지에서 18~49세를 지칭하는 젠지와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이 좋다. 실시간 뉴스와 인기 드라마, 메이저 스포츠 경기, 블록버스터 영화 등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용자 수를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구독 가격 상승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무료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콘텐츠 배급자와 소유자들이 FAST와 광고형 VOD와 협력하기 시작했다"며 "삼성 TV 플러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디어기업, 스포츠 리그, 독립 스튜디오, 크리에이터의 유통 전략에서 핵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지난 6월 중동 3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 싱가폴, 필리핀에도 론칭했다. 조만간 태국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30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2015년 론칭 이후 올해로 10년이 됐다. 삼성 TV 플러스는 타이젠 운영체제(OS) 바탕의 FAST 서비스로, 현재 총 3000여개의 채널을 제공 중이다. 한국의 경우 작년 12월 VOD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800편 이상의 영화를 제공하고 있다. 키즈, 음악, 드라마·예능 몰아보기 등 장르도 지속적으로 다각화 중이다.

월사용자 8800만명이라는 수치는 광고 시장에서도 매우 매력적이다. FAST는 기존 TV 방송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구독료 대신 광고를 송출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TV플러스에서 광고 상품의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타겟팅, 디지털, 대화형, 게임형 등 다양한 광고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TV플러스에서 TV와 스트리밍의 장점을 결합한 효과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 중심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소비자의 수요가 TV 스트리밍을 포함한 OTT 서비스를 넓은 화면으로 시청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FAST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이에 맞물려 전통적인 TV 광고의 장이 FAST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