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불참, 대상ㆍ상금 2위 박현경 추격전
내년 생존 위한 상금 60위 진입 경쟁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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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31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레이크·파인 코스(파72·6752야드)에서 벌어지는 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1억6200만원)에 출전한다.
박현경에게는 시즌 3관왕이 달린 중요한 무대다. 현재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인 윤이나가 휴식 차원에서 이 대회를 건너뛰기로 하면서다. 상금·대상 2위 및 다승 공동 선두인 박현경에게는 절호의 역전 찬스다. 동기부여는 크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단 60명만이 초대받는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밖에 남지 않아 이번 대회 결과에 사활을 걸어야 할 입장이다.
가장 욕심이 나는 타이틀은 상금왕이다. 박현경은 현재 시즌 상금 11억1195만6085원으로 윤이나(11억9994만4286원)에게 약 8800만원 뒤져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1억6200만원이기 때문에 사정권 안에 들어있다. 2위 상금도 9900만원에 달해 박현경은 단독 2위만 해도 상금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대상 포인트도 마찬가지다. 박현경(487점)은 윤이나(535점)를 48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박현경은 우승하면 60점을 받을 수 있어 1위가 된다.
시즌 3승을 거둔 박현경은 다승왕 후보이기도 하다. 현재 박현경은 박지영(28), 이예원(21), 배소현(31)과 다승 공동 1위다. 한방에 3관왕(상금·대상·다승)을 확보하고 스코어에 따라 평균타수 1위까지도 거머쥘 수 있다.
다만 박현경은 지난 6월 시즌 3번째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채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정교한 샷과 퍼팅이 무기이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엘리시안 제주 코스에서는 그동안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박현경으로서는 개인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한창 좋았던 때의 꾸준한 샷 감을 회복하는 것이 과제다.
상금 3위(10억9024만2111원)인 박지영도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상금과 다승왕에 오를 수 있다. 박지영은 2016년과 2021년에 이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초로 동일 대회 3회 우승을 바라보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지영은 KLPGA를 통해 "시즌 막바지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여서 바람을 잘 타는 샷이 중요하다. 지금 샷 감이 좋아서 이 감을 더욱 끌어올려 경기를 잘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편성 결과 박현경, 박지영, 지한솔이 1라운드 마지막 조에 편성돼 불꽃 튀는 라운딩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내년 시드 생존의 마지막 무대로도 주목을 끈다. 상금 랭킹 6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시드를 보장받게 돼 하위권 선수들의 피 말리는 승부가 예고돼 있다. 영구시드권자인 상금 56위 안선주를 제외하고 상금 55위 임희정(1억8328만원)부터 65위 신유진(1억4491만원)까지 박빙이다. 이들의 차이는 3800만원 안팎이다. 특히 60위 한지원과 62위 홍진영(1억 5662만원)의 상금 차는 불과 42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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