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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일에 왜”… 野, 北파병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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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10. 29. 18:24

이재명 "전쟁 획책 의심" 발언 파장
국힘 "정부가 파병 유도 주장 억지"
"北에 굴종적 모습 또 재현" 비판도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편승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획책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억지"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러우전쟁에 파병한 북한을 향한 비판보다 북한의 파병이 마치 윤석열 정부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정부가 참관단이라는 이름으로 슬쩍 (인력을) 보낼 생각인 것 같은데,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파병하는 것을 계기로 혹시 한반도에 전쟁을 획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겨나고 있는데, 지금 행동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억측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남의 나라 전쟁에 공격 무기를 제공하면 전쟁에 끼어드는 것 아닌가"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일제히 이 대표를 겨냥해 강하게 비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 당연히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판해야 될 입장인데, 그런 것까지 정부가 (유도)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이 대표가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민주당이 지난 정부에서 보여줬던 북한에 대한 굴종적 모습이 또다시 재현되고 있다"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억지 주장일 뿐이다. 그렇게 북한을 옹호하고 싶으면 북한으로 파병 가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대응을 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우리 정부가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하고 있다느니, 한국군 파병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느니, 불길을 서울로 옮기려는 계엄예비음모와 같은 허무맹랑하고 황당무계한 정치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이 활짝 웃을만한 것만 골라서 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규탄해야 할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김정은 독재정권"이라고 강조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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