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광고 게재 등 마케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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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월마트, 코스트코 등에서 불닭볶음면 채널 입점이 늘어나고 있다. 삼양식품에서 제조한 특유의 매운 맛이 외국에서도 통한 결과다. 미국법인 '삼양 아메리카'의 2분기 매출액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 판매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7140만달러(약 971억원)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라면과 소스가 브랜드 파워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불닭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도 불닭 제품의 인기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시장에서 경쟁우위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품 제조와 별개로 불닭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류 사업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현재 소스류를 제조하고 있는 원주공장의 소스류 제조 생산실적은 2020년 169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 172억원, 2022년 223억원, 지난해 292억원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42억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상반기(135억원)보다 7억원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불닭 소스에 대한 주문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B2B(기업 간 거래)에 치중했던 소스류 사업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졌다. 다양한 매운 맛을 선호하는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고려했다.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글로벌 칠리소스 시장 성장률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8.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약 4주간 뉴욕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불닭 소스인 '스플래시 불닭'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본격적인 글로벌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 소스 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소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이어 이제는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테이블 소스 라인업을 통해 B2C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면 앞으로는 참신한 시도를 통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