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선 영업이익률 7% 견조
필리조선소 인수 연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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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화오션은 3분기 매출액 2조7031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과 외주비 증가 등의 일회성 요인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평년보다 조업일수가 감소했으나 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와 ㈜한화에서 양수한 플랜트 사업부 편입의 영향으로 실적이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상선부문에서 LNG FSRU(부유식 저장 재기화 설비) 1척, LNG선 16척, VLAC(암모니아 운반선) 3척, VLCC(원유 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 74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플랜트 사업도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현재까지 플랜트 사업 수주잔고는 5300억원, 매출은 1400억원이다. 올해 매출은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선 사업부는 수익성 높은 잠수함 및 MRO 사업 위주로 7%의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한화오션은 유럽·중동 지역의 분쟁과 미중 긴장 등으로 증가하는 특수선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에는 미 해군이 발주하는 함정 MRO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첫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필리조선소 인수 절차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폴란드, 캐나다,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전투함, 잠수함 수요를 흡수해갈 것"이라면서 "폴란드는 2026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이며 중동은 2027년, 캐나다는 2028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조선업 호황 국면에서 경쟁사 대비 실적 회복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회사는 "해양 프로젝트 관련 비용 상승 영향에 파업 여파로 인한 공정 불안정성이 더해져 회복세가 타사 대비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다음해부터 고부가 제품 수주 성과가 반영돼 동종사 대비 준수한 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