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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장기전세주택의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2007년 6월 최초로 공급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공임대주택이다. 최장 20년간 전세로 살 수 있다.
장기전세주택은 이달 기준 SH공사와 서울시 소유분을 모두 합쳐 3만4932호를 공급했다. 2007년부터 2011년 착공한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장기전세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시중 전세 대비 반값 이하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를 계산하면 연간 3680억 원의 사회적 기여를 제공하고 있다고 SH공사측은 설명했다.
전체 단지 평균 보증금 2억8000억원으로 시세 6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최초 공급 시 입주한 강서 발산2단지는 전세 시세 대비 23%, 강남 세곡2·3단지는 시세 대비 42% 수준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저렴한 보증금으로 실질적인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가구당 연간 1200만 원의 주거비를 절감해 연간 3680억 원, 10년 환산시 3조6000억원을 사회에 기여했다.
2007년 최초 공급 이후 장기전세주택의 자산 가치는 취득원가 8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공시가 18조7000억원, 추정시세 27조1000억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SH공사는 앞으로도 노후 공공임대주택단지 재정비를 통해 늘어나는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장기전세주택의 지속적 공급을 위해 종부세 면제, 국고보조 등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