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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엔씨에 따르면 변화는 올해 초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대표 선임에서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이후 게임 산업이 세계적으로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엔씨는 창사 이례 첫 공동대표 체제 출범이라는 과감한 개편을 실시했다. 이는 각 대표의 전문성을 살려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공동대표 체제 개편 후 7개월이 지난 현재, 김택진 대표는 게임 개발 현장을 챙기고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병무 대표는 경영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 구글 쿨라우드와 협력을 논의하고 소니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엔씨는 신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스웨덴의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와 서브컬처 게임 전문 게발사 '빅게임 스튜디오'에 각각 전략 투자와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이번 자사 IP 분리 결정을 내린 엔씨는 TL, LLL, 택탄 등 3개의 IP가 독립된 스튜디오로 재편된다고 밝혔다. 각 스튜디오의 독립성을 보장해 게임 개발의 창의성과 진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멀티스튜디오 체제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로 월트디즈니는 △월트디즈니픽처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마블 스튜디오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독립 스튜디오 제재는 이용자 취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훨씬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TL의 스튜디오 전환은 아마존과의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