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인기 자연스러운 현상
올해 340만 명 지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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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공직에 진출하는 것은 상당히 괜찮은 대안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공무원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다. 28일 최종 340만명으로 확인된 궈카오 응시자 수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11월부터 2개월 동안 전국 곳곳에서 실시되는 올해 가오카오의 합격자 수는 지난해 대비 160명 늘어난 3만97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무려 86:1의 경쟁을 뚫어야 내년부터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산술적 계산은 바로 나온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도무지 말이 안 되는 경쟁률을 보인 자리도 있었다. 중국직업교육학회가 모집하는 딱 한 자리였다. 무려 1만6702명이나 지원했다. 모집 조건에서 전공 및 학력 제한이 낮았기 때문에 엄청난 수의 청년들이 지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베이징과 광둥(廣東)성 청년들의 공무원에 대한 열망이 가장 대단했다. 무려 25만명 이상의 청년들이 궈카오에 응시했다. 티베트자치구의 경우는 경쟁률에서 단연 압도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평균의 2배 가까운 150대 1에 육박했다.
베이징 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 졸업생인 위안밍취안(袁明權) 씨는 이와 관련, "내 주변에는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고교와 대학 선후배들이 많다. 궈카오에 응시하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심지어 취직을 했는데도 시험을 치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최근의 궈카오 열풍이 진짜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쉽게 좋아지지 않을 취업 상황이 궈카오를 중국 청년들이 기댈 마지막 보루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