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부동산담보대출·신용대출 중심 자산건정성 악화
BIS 자기자본비율 지속 하락…지난해 적자 180억원→올 상반기 10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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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29일 하나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전망을 'A, 부정적'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자산의 부실화 가능성 등을 감안해 주요 모니터링 사항(Key Monitoring Indicators, KMI)을 설정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총여신 2조4000억원으로 은행계열 저축은행 중 양호한 영업규모를 갖췄으나, 포트폴리오의 높은 위험수준이 등급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업대출은 △부동산PF △후순위 부동산담보대출 △중도금대출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PF대출은 브릿지론 위주로 상당한 부실을 인식했으나, 위험사업장이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부실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PF를 제외한 부동산담보대출은 취급 당시 기준 평균 LTV가 80%를 상회했고, 높은 후순위 비중을 고려해 미회수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가계신용대출 역시 고금리 신용대출의 비중이 피어(Peer) 대비 높고, 신용평점 7분위 이하의 대출이 잔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손부담 상승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의 경우 6월 사업성평가를 시작으로 부실정리가 진행 중이지만, 20.5%의 높은 연체율과 71.6%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을 감안할 때 잔여부실자산이 추가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여신은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임대업, 도매및소매업, 운수업 등 차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2년말 1.7%에서 6월 16.5%로 급격하게 상승했고, 가계신용대출도 차주신용도가 열위한 가운데 비우호적인 경기로 연체율이 8.4%에서 11.3%로 상승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0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호준 한신평 연구원은 "신규 영업확대 없이 정책성대출 비중을 늘리는 경우 위험가중자산 감소효과로 자본비율 하방압력을 일부 방어할 수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적자규모를 고려할 때 향후 BIS자기자본비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