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도 기준 미달했지만 수출, 추가 품질보증대책 등 종합 고려"
SNT다이내믹스, 파워팩 5대 무상제공·품질보증기간 1년 연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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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K2 전차 4차 양산분에 적용하기 위한 국산 1500마력 파워팩 내구도 검사 결과, 국방규격의 내구도 검사 기준 320시간 중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해 검사를 종료했다"며 "다만 이번 방추위에서는 내구도 검사 결과,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 관련기관 의견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차 양산에 국산변속기 적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청은 "국산변속기 적용으로 K2전차의 파워팩은 완전 국산화되며, 향후 우리 군 운용 시 원활한 후속군수지원 및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25일 열린 방추위에서 양산하기로 결정한 K2 전차 4차 양산분 150대에는 국산 파워팩이 장착되게 됐다. 1~3차 사업으로 도입돼 이미 군이 운용하고 있는 260대의 K2 전차 파워팩 교체는 수명주기 경과 후 국산으로 교체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세계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K2 전차의 온전한 수출도 가능해졌다. 물론 수출이라는 게 도입하는 국가의 요구에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우리 군의 운용하는 것 자체가 신뢰성을 보장하는 것인 만큼 국산 파워팩에 대한 도입국의 요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방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수출 협상이 진행중인 폴란드 등과는 이미 국산 파워팩 장착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2 전차가 결국 군이 요구한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한 파워팩을 장착하게 되는 오점은 남게됐다. 이와 관련해서 방사청 관계자는 "95% 이상 충족했고, 주요 성능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일부 구성품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 부분은 국방과학연구소나 국방기술품질원에서 품질관리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추위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변속기 제작사인 SNT다이내믹스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SNT다이내믹스는 4차 양산 계약분 외에 추가로 5대의 파워팩을 무상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체 인력 및 비용을 투입한 현장 정비지원센터 운용, 품질보증기간 1년 연장, 결함부품 무상보증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이날 방추위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진행되던 전자전기(Block-I) 개발 주체를 업체로 전환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과 KF-21 보라매 전투기에 탑재할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체계개발기본계획(안)등이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