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쌓은 한-러 우호관계 파괴하는 비상식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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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러시아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해 김정은의 금고로 목숨값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에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했으니 추후 러시아가 북한을 돕기 위한 명분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태 향군 회장은 "북한이 중국을 믿고 6·25 전쟁을 일으켰듯 러시아의 지원을 믿고 또다시 경거망동할 수 있다"며 "러시아 파병은 그 여느 도발보다도 한반도의 안보 역학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천동지할 사건"이라고 짚었다.
향군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대한민국과 러시아 간의 우호 관계를 파괴하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조치"라며 "자칫 세계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향군은 이어 "추후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있다"며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그간 비살상무기만을 지원해온 것을 러시아도 잘알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북한군 파병을 즉각 중단해 지역 내 평화는 물론 지구촌 평화 정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향군 회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강력히 규탄한다"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에 대해 각성하라" "러시아는 북한국 파병을 즉각 중단하라" "국제평화 무너뜨리는 러시아는 불법 파병 중단하라" "향군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하는 러시아를 규탄한다" "북한에게 전쟁기술 알려주는 러시아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한 목소리로 제창했다.
향군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주한러시아대사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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