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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北 파병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국정원 심문조엔 “제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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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4. 10. 28. 10:39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병을 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 강력한 규탄의 말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남의 나라 전쟁에 인민들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고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살아갈 길이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에 북한군 포로를 심문할 심문조를 파견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선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고문기술을 전수하겠다는 것이냐. 왜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기관이 남의 나라 전쟁포로 심문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냐"며 "제정신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쟁 포로가 된 북한 장병들을 대한민국 국정원 직원들이 심문하다가 무슨 일이 생길 경우 그 파장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며 "이게 정쟁놀이냐. 예상되는 엄청난 문제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남의 나라 전쟁에 공격무기를 제공하면 우리가 그 전쟁에 직접 기어드는 것이 아니냐"며 "더군다나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장병 파병 문제도 참관단이란 이름으로 슬쩍 보낼 생각인 것 같은데,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북한 파병을 기화로 혹시 한반도에 전쟁을 획책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기고 있는데,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억측으로만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제를 시정하고 앞으로 잘할 일을 야당 및 국민들과 협의하면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이런 잇아한 작전을 쓰지 않아도 된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민에게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면 그 책임을 반드시 국민과 역사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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