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울역·여의도공원에 인파
"건강한 가정·거룩한 나라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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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거리와 여의도공원 주변 도로에서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를 주제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개최했다. 지난 7월 대법원이 동성커플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동성혼의 제도화가 임박했다는 위기 의식이 한국교회를 움직였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소속 한국교회 대다수와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다. 서울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거리와 여의도공원 주변 도로에서 열린 이날 예배에는 주최 측 추산 110만, 온라인 100만명 까지 포함할 경우 총 210만명이 참여했다.
연합예배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특설무대와 각 구간마다 설치된 스크린 등을 통해 진행됐다. 다른 행사와 달랐던 것은 예배가 행사의 중심이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3시간 동안 찬양과 기도, 예배에만 집중했다. 설교자로는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 하일리 덕센 독일 본 신학교 총장 등이 나섰다. '건강한 가족'을 대표로 하는 연설에서는 7명 아이를 둔 방영진 목사 가족이 나와 결혼과 출산이 축복임을 설명했고, 서울아산병원 전은성 교수는 동성애와 에이즈 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객관적인 의학사실을 발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종혁 예장합동 총회장 등 주요 목회자들이 단상에 나와 선언문을 발표하고 동성혼의 제도화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애 조장 교육을 막아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