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은행권 ‘유튜브’, 실속형으로 트렌드 변화…“취미부터 재테크까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7010014980

글자크기

닫기

임우섭 기자

승인 : 2024. 10. 28. 15:57

'궁금은행2' '명동富테크' 'NH식물원' 등 실생활 정보 콘텐츠
5대 은행 평균 구독자 수 50만명 근접…'예비 영업점' 역할 평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유튜브
최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실속형 유튜브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소통 방식을 구축하고 있다./각사 유튜브 채널
'반려식물 키우기' '쌀 베이킹' '직장인의 점심시간 활용법'. 유명 유튜버들의 인기 콘텐츠가 아닌, 은행이 만든 유튜브 콘텐츠다.

이처럼 최근 주요 은행들은 금융스럽지 않은 유튜브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친근한 접근을 하고 있다. 구독자가 크게 늘며, 조만간 골드 버튼(100만 구독자) 획득한 은행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총 구독자 수는 약 243만명으로, 평균 구독자 수는 48만명 수준이다. 이중 농협은행이 구독자 수 84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은행권 유튜브 채널은 기존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 중심의 홍보 영상에서 벗어나 금융 관련 지식과 실용적 생활 정보를 압축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 금융상품 및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한 것과는 다른 형태다.
이중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금융 트렌드 소식 및 금융 사기 예방 등 금융권 생활 밀착형 정보 제공 영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누적 조회수 723만회를 기록한 '궁금은행' 시리즈의 시즌 2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활용법과 복잡한 은행창구 이용에 대한 꿀팁을 전하고 있다. 최근 2회까지 평균 조회수 1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올 초부터 '1분 신한뉴스'를 통해 젊은층부터 노년층 등 많은 세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금융 사기 예방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금 등 생활 밀착형 정보 제공 영상을 올리고 있으며, 최대 조회수는 10만회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명동富테크' 콘텐츠를 통해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이 손쉽게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금부터 부동산, 주식 등 외에도 소득세 관리 등에 대한 꿀팁도 파악할 수 있다.

금융권 소식 외에도 취미를 타깃으로 설정한 은행사도 있다. 대표적으로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NH식물원'과 'NH쌀베이킹' 콘텐츠를 통해 반려식물 키우기와 우리쌀 활용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계절별 홈가드닝을 비롯해 실내 공기정화식물, 봄 맞이 식물 정리 등 원예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고, 새로 'NH쌀베이킹'에서는 우리쌀을 활용한 베이커리 레시피 등을 공유하고 있다.

각 은행 최고 인기 영상의 평균 조회수가 1000만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유튜브 내에서도 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잠재 고객에게 정보를 전달하면서 '예비 영업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등 실속 있는 문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은행권 또한 단순 홍보 영상을 넘어 실생활에 유용한 실속형 트렌드에 집중하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임우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