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단연 각광 받는 약속의 땅
중국 부호들의 제2의 조국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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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과거의 행선지는 미국과 유럽이라고 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까지 대체하는 최고의 유토피아가 되고 있다. 차이나 엑소더스에 나서는 중국 부호들 사이에서 '제2의 고향'이라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렇다면 왜 말레이시아가 이처럼 각광을 받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이유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선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 못지 않게 각종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꼽아야 한다. 이들의 중국 내 생활이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호화로웠다면 이는 진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까지는 아니나 화교들이 상당히 많은 현실 역시 꼽아야 한다. 언어 소통으로 인한 불편이 없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 말레이시아 관광을 다녀왔다는 베이징 시민 천치화(陳琪華) 씨가 "생애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가 봤는데 깜짝 놀랐다. 현지 말을 몰라도 전혀 불편이 없었다. 왜 최근에 많은 중국인들이 그쪽으로 이민을 가는지 알 것 같았다"면서 혀를 내두르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보다 훨씬 저렴한 물가, 동남아 그 어느 곳과도 비교불가인 치안 수준, 각종 세금이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낮은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차이나 엑소더스에 나서기에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싱가포르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중국 경제는 상당히 나쁘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정치적 지형 역시 애국심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먼 특권층 중국인들에게는 불안 요인이라고 해야 한다. 언제 칼을 맞을지 알 수 없다. 이런 현실에서 중국에 더 이상 미련을 가지는 것은 이들에게는 말이 안 된다. 차이나 엑소더스가 유일한 선택일 수 있다. 말레이시아가 차이나 엑소더스에 나설 중국 부호들에게는 계속 유토피아로 꼽힐 수밖에 없다고 단언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