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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한진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동물보험 현황 및 개선 과제'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펫보험 보유계약건수는 13만3000건, 원수보험료는 328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약 1.7%로, 스웨덴(40%), 영국(25%), 미국(2.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보험연구원은 펫보험 가입 대상과 상품 종류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개·고양이를 제외하고 특수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보장 공백이 있고, 보험 가입연령이 대부분 만 10세 이하로 제한돼 있다.
또한 다양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지 않고 비경쟁적인 시장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액단기전문 보험사 및 반려동물 특화 보험사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펫보험 시장은 상위 보험사가 대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펫보험의 보장범위와 요율이 기존보다 다양화, 세분화되는 가운데 자기부담율이 0%인 보험상품이 등장하면서 병원과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 발생 우려도 제기된다.
김경선·한진현 연구위원은 "반려동물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자기부담률 설정 등을 통한 손해율 관리, 규제의 비례성 적용을 통한 소액단기전문보험사의 시장 진입 촉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소비자 접근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소액단기전문 보험업의 진입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사업자의 펫보험 진입을 유인하고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소비자의 펫보험 인지도와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