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반건설도 각각 시범운영·서비스 개발
"'원스톱 생활' 선호 따른 편의성 제고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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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작년 입주를 마친 경기 고양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타운하우스에서 최근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을 나섰다. 입주민들이 웹페이지에서 배송을 신청하면 로봇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물류센터에서 각 세대 현관문 앞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향후 무선통신 및 관제시스템과 연동해 단지 인근 도로과 가구 현관을 오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아파트에 첫 적용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간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에서 '딜리픽미'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 기간 자율주행 로봇은 입주민의 주문을 받아 골목과 횡단보도 등을 건너 인근 상가의 식음료를 배달했다. 향후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개인 짐과 택배를 가구 앞까지 배송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호반건설도 지난달 실내배송로봇 운영환경 표준화 및 로봇 기반 특화서비스 개발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베어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로봇 주행에 적합한 설계 환경을 표준화하고, 로봇 서비스 실증을 위한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공동주택과 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장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입주민들의 생활 양식이 단지 안에서 머무는 형태로 굳어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기반으로 단지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이른바 '원스톱 생활'을 선호하는 입주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이후 글로벌 전자 상거래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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