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3회 만루 홈런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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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7전 4선승제 KS 삼성과 원정 4차전에서 김태군의 그랜드슬램(만루 홈런) 등을 앞세워 9-2로 대승했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2017년 이후 7년만이자 통산 12번째 KS 우승을 이루게 된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삼성의 부담을 감안할 때 KIA가 사실상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은 17번 중 16번 우승했다. 확률로는 94.1%에 달한다. 한 번의 예외는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뒤지다 4승 3패로 역전 우승한 사례다. 삼성은 어게인 2013을 외쳐야 할 입장이다.
양팀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5차전은 하루 이동일을 가진 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다.
이날 KIA는 초반부터 삼성 우완 선발투수 원태인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회초 나성범의 땅볼로 1점을 선취했고 3회초에는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중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은 삼성의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려 7-0을 만들었다.
한국시리즈 만루 홈런은 통산 5번째로 2017년 이범호 현 KIA 감독이 두산을 상대로 때린 뒤 7년 만에 나왔다.
패색이 짙은 삼성은 4회말 1점, 5회말 1점 등을 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6회초 KIA는 소크라테스의 투런 홈런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5.2이닝 6피안타 2실점 7탈삼진 등의 호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