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 긴장 갈수록 고조
당분간 상황 변함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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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작전구가 실시한 이번 훈련은 지난 22일부터 관할 지역인 마궁(馬公) 산수이(山水)에서 실시하는 '전장 훈련'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군(중국군)이 무인기(드론)와 '제3의 해군'으로 불리는 해상민병대의 어선을 이용하는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로 펑후 남쪽 우더(五德) 지역의 옛 비행장을 점령하려는 기습 상륙 작전에 나선다는 가상의 상황을 전제한 것이다.
훈련은 야간에 진입한 적의 드론과 상륙부대를 겨냥한 조명탄 발사와 방공포를 이용한 방어전을 비롯, 스팅어 미사일, 81mm와 120mm 박격포, 곡사포 등 포병 부대의 포격, 기동 부대의 전술 기동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1 작전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훈련이 '실전화 훈련'을 통해 장병들의 야간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펑후군도는 대만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대만해협 상의 섬들로 중국 군용기들에 대한 요격 임무를 책임지는 마궁 기지가 소재하고 있다. 비상시에 중국군이 가장 먼저 상륙해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군사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이 이곳에서 중국에 대응하는 훈련을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대만 화교 추이(崔) 모씨는 "지금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 그곳의 내 대만 친지들은 불안해서 잠을 못 이룬다고 한다"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대만해협은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긴장 국면으로까지 진입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