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에 따라 원가도 조정계획
주주환원 정책 발표 시점 등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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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제철은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반덤핑 제소와 관련한 질문에 "이번에 준비 많이 해 신청했다. 저희가 최초로 수입산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산 저가 후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현대제철의 신청을 받아들여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또한 산업용 전기가 평균 9.7% 인상되는 것에 따라 원가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전기료 올라간 것을 철근 가격에 포함시켜서 철근 가격이 정해지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철 스크랩 단가와 상관없이 현재 대한민국 건설산업이 워낙 부진해 철 스크랩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고, 철근 가격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맞춰 가격 운영 정책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H형강을 비롯해 여러 제품에 대해 원가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철강 수요에 대해서 현대제철은 "내부적으로 800만톤 정도 본다"고 답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적은 양이 예상돼 시장에서는 700만톤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2023년 이후로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분기별로 일부 회복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면서 "2025년에는 상저하고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목적 자체가 주주 이익을 향상하기 위한 것인데 현재 시황 상 이러한 목표 수립 자체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 측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등을 위해 발표 시점을 조정해 다시 수립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5% 감소한 5조6243억원, 영업이익은 77.4% 감소한 5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해 162억원 손실을 냈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부가 제품 수요 확보 및 탄소저감 제품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