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와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천명했다. 이를 수용할 경우 대만은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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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대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천명했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그는 '92공식(共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의 양측 합의)'는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면서 이를 수용하게 될 경우 "대만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반박하면서 "중국과 맺는 평화협정에 확신이 없다"는 입장 역시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력 강화 등을 통해 '대만 침공'을 막고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면서 "결코 '중국 본토에 대한 무력 수복'이나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달에도 "민주주의 진영과 함께 공동으로 독재자가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억제력을 통해 전쟁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어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평화협정에는 절대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