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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인도 남부에서 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은 이날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는 중요한 발전 단계에 있으며 차이점과 이견을 신중하게 다루고 서로의 발전 목표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이 국제적 책임을 함께 짊어지고 개발도상국의 힘과 단결을 강화하는 모범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 관계에서 다극화와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상회담 후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두 지도자는 이웃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두 나라인 인도와 중국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우호적인 양자 관계로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두 국가 간에 4년간 이어진 국경 분쟁을 끝내기 위해 국경 협정을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열렸다. 양국은 국경이 맞닿은 인도 라다크 산악 지대에서 군사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20년 7월 무력 충돌로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과 4명의 중국인이 사망한 후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됐다. 양 측은 대포, 탱크, 전투기를 배치했고 수만 명의 군인을 주둔시켜 왔다.
인도는 지난 21일 중국과 분쟁 지역에서의 군사 순찰 재개에 관한 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