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이상 회사 상품 비교해서 팔았는지 의문…국감 역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편중된 부분 점검해 볼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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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위원장은 한금서의 생명보험사별 판매액을 보면 한화생명 상품의 판매 비율이 99.9%가량 된다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편중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한금서의 판매 쏠림 현상에 대해 지적받은 뒤, 2022년 6월 한금서가 자율적으로 생명보험 위탁계약 체결 의사를 확대해 3개 이상의 보험상품 비교설명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실제 한금서는 지난 2022년 한화생명 상품을 1조2400억원 어치 팔 때 타사 상품은 1억원 미만으로 판매했다. 2023년과 2024년 역시 판매액이 4억원, 10억원 정도가 최대라는 게 김 위원의 설명이다.
이에 김 위원은 "보험업법 규정대로 3개 이상 회사의 상품을 제대로 비교해 팔았다면 이게 가능한 수치냐"며 "형식적으로나마 비교설명 의무를 이행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은 심하게 얘기하면 국회를 기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화생명 상품에 대한 판매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국정감사의 지적과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정도면 국정감사 처리 결과보고서가 허위로 기재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처리 결과보고서와 관련한 경위를 살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