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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서울 용산구 일대 낙하한 대남 쓰레기 풍선은 총 8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쓰레기 풍선에는 "윤석열이 호화려행을 즐길 때" "살기 힘든 세상" 등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난하는 선전 문구가 새겨진 전단이 담겼다. 북한이 지난 5월 쓰레기 풍선 살포 이후 이같이 윤 대통령 내외를 겨냥한 전단을 담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낙하한 쓰레기 풍선 주위로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출입을 차단했다"며 "군이 쓰레기 풍선을 수거하도록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남 전단을 쓰레기 풍선에 담은 것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 부녀의 사치성을 조롱한 무인기 전단의 맞대응 성격으로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살포된 북한 풍선전단 내용은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롱과 비난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대통령 부부를 비판, 조롱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 부녀의 사치성을 조롱한 무인기 전단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이어 "정부는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의 풍선전단살포 금지 권고결의안 채택, 남북한 심리전 모라토리움 선언, 대북전단규제 법령 개정 등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