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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재료 최대 40% 할인”… 배추·무 3만톤 공급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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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0. 23. 18:00

농식품부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김장 성수기인 12월까지 공급 확대
배춧값 내달 3000원대로 하락 전망
정부가 올해 김장물가 안정화를 위해 배추와 무를 3만톤(t) 이상 집중 공급하고 최대 40% 농산물 할인지원 등을 실시한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의 주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대책은 생산자단체 및 전문가, 정부·여당 관계자 등이 모인 민·당·정 협의회를 통해 결정됐다.

김장대책은 배추 수급관리가 핵심이다. 농식품부는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배추 계약재배 물량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2만4000t을 공급한다.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을 경우를 대비해 시장에 즉각 방출할 수 있는 정부 비축물량도 1000t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박 정책관은 "배추는 최근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 조만간 (하락분이) 소비자가격에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11월 상순이면 4000원대, 중순이면 30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9월 중순 한 포기당 9537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이달 상순 가격은 8299원으로 조사됐고, 중순에는 7156원으로 하락했다.

앞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전날 오전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배추 작황 호전세를 밝힌 바 있다.

송 장관은 "김장배추 작황은 상당히 좋은 편으로 평년 정도의 생육을 보이고 있고 가격도 그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준비를 촘촘하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김장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무 역시 계약재배 물량을 9100t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수준이다. 전통시장과 마트 등 소비지에 직접 할인공급도 병행할 방침이다.

마늘·양파·고추 등 양념채소의 경우 비축물량을 시기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이달 하순 수입산 고추 1000t을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하고, 다음 달 상순부터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t을 도매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일부 물량은 대형마트 등에 직공급해 할인 판매한다.

배는 폭염 피해과 1만t을 삶거나 걸러 걸쭉한 상태로 만든 '퓨레' 등 가공품으로 다음달 상순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농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완화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24일부터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개소에서 배추·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할인기간은 12월 4일까지다.

농협도 다음 달 7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 2200개소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김장재료를 최대 4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 유통업체별 김장행사도 계획해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올해와 같은 배추 품귀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중장기 대책도 준비 중이다. 박 정책관은 "현재 봄배추의 상품성을 유지하면서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은 50일 수준인데 이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비축 물량도 늘리기 위해 정부 비축기지를 확대하거나 민간시설을 활용하는 등 종합적인 방안을 연말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김장재료 수급상황도 매주 점검할 방침이다.

김미복 한국농촌경제원(KREI) 관측센터장은 "배추 등 김장재료 생육은 대체로 양호하다"며 "기상이변이 없다면 공급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다음 달 7일부터 김장비용 가격 조사에 나선다. 할인행사 등 각종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지만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관계부처 및 기관 등과 협조해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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