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수리·군사기지 건설 등 다양
후방부대선 우크라 포격에 사망자
최전선 본격 투입땐 피해 속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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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평안북도 현지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수개월 전부터 평안북도 신의주 내 예비군 병력을 소집해 이 중 122㎜ 곡사포병과 병참병 1개 대대를 모집했다"며 "이들은 모두 러시아로 파병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122㎜ 곡사포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이 주로 쓰는 포병화력으로, 과거 1950년 6·25 한국전쟁에서도 쓰인 바 있다. 현재 러우전쟁에서도 러시아의 포병화력 주력기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비군 병력의 대부분은 북한군을 제대한 지 1년 내외 주민으로, 소집명령을 받은 이들 중에는 군을 제대한 후 대학을 다니는 북한 주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임무는 포격임무 등 전투임무뿐만 아니라 전쟁에 쓰이는 각종 군사장비(박격포, 곡사포, 다연장로켓 등) 수리 및 보수임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투병력으로는 제11군단 폭풍군단 53저격 여단에서 차출된 1개 대대(보병 기준 500명 정도) 인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대북 소식통은 "53저격 여단에서 1개 대대를 차출해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병력은 특수전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로, 우크라이나 전선 최전방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북한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신영무역회사와 5·16건설사업소에서 1개 대대 규모의 후방군을 모집해 전선으로 파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석유가공공장 건설과 토목공사·케이블공사·배관공사 등을 하던 인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전투병과 달리 이 부대는 대부분 비전투원 성격으로 차출됐으며, 이들은 후방지역과 군사기지 건설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차출된 인원 모두 제대군인들로 기준을 뒀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김정은은 이들 모두 북한으로 이송해 장례를 치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세포조직(북한 노동당 하부 조직)에서 공식적으로 내려온 정보는 아니나, 일부 북한군 내부에서 러우전쟁에서 숨진 10여 명의 북한군을 이송해 장례를 치를 것을 김정은이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사망자) 대부분이 후방부대에서 보수공사를 하다가 공격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여러 전선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으로, 향후 전투병력의 본격 투입이 시작되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 인근에서 북한군 장교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18일 도네츠크 전선 인근에서 북한군 추정 인물이 러시아군과 함께 포착된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