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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23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석현정 위원장과 이철수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이하 국공노) 위원장의 강제 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무원근무시간면제심의위원회(공무원근면위) 위원인 이철수 국공노 위원장은 지난 22일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참석 위원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하고 퇴장했다. 같은 시간 회의장 앞에서는 석현정 위원장이 정부의 일방적 표결 중단과 회의 참관을 요구했다. 경찰은 퇴거요구에 불응한 석 위원장과 이 위원장을 강제로 연행했다.
안정섭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공정과 상식을 중요시하는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지극히 공정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했던 우리의 동지들이 강제로 연행된 것도 모자라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원칙과 기준 없이 그저 뷔페에서 음식 고르듯 정부의 입맛에 맞는 거만 골라 결과물을 내는 회의가 과연 올바른 회의인가"라며 "그러한 회의가 부당하다고 외치다 경찰에 강제 연행되는 현실이 정부가 그렇게 외치는 공정과 상식인가 묻고 싶다. 종로경찰서는 즉각 어제 있었던 강제 연행에 즉각 사과하고 우리들의 동지를 즉각 석방하라"라고 말했다.
지영석 국공노 부위원장은 "우리의 동지들이 연행될 때 손에 들고 있던 것은 그저 '차별 없이 타임오프 보장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얇은 손팻말 하나가 전부다. 과연 우리 동지들이 경찰 10여 명에 둘러싸여 양팔이 결박당한 채 연행될 정도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인가"라며 "이는 그야말로 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한 일방적 탄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종로경찰서는 어제 자행한 강제 연행에 무조건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14만 공노총 조합원을 넘어 120만 공무원 노동자의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