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ML 호령한 좌완
|
LA 다저스 구단은 발렌수엘라가 LA의 한 병원에서 63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소식을 전한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에 따르면 발렌수엘라는 지난달 갑자기 다저스 경기 스페인어 해설을 그만뒀고 이달 초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43년만 월드시리즈를 앞둔 다저스에게는 비보다. 발렌수엘라는 1981년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9이닝 4실점 완투승을 거둔 선수였다. 첫 2경기를 졌던 다저스는 발렌수엘라의 3차전 이후 4승 2패로 역전 우승했다.
1960년생 11월 멕시코 출생인 발렌수엘라는 1980년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1981년 괴력의 투구를 펼쳤다. 그해 선발투수로 25경기에서 13승 7패 192.1이닝 180탈삼진 평균자책점 2.48 등으로 맹활약하며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탔다.
이후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 연속 250이닝 이상 투구하는 등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혹사 탓에 내리막길을 걸었고 1990시즌 뒤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발렌수엘라는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여러 팀을 거쳐 1997년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453경기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 2074탈삼진 등이다.
다저스는 2003년부터 구단 해설자로 발렌수엘라를 데려왔고 지난해 그의 등번호 3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