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상철도를 지하화하는 내용을 담은 선도사업지 개발 계획을 오는 25일 국토교통부에 낼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철도 지하화가 끝나면 역사부지를 매각해 역사 총 39곳, 역사부지 171.5만㎡ 규모를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역사부지에는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들일 예정이다.
역사부지 개발에 따른 전체 예상이익은 31조원으로 예상됐다. 경부선 구간은 약 22조9000억원, 경원선 구간은 약 8조1000억원이다. 경부선 일대 역사는 18곳이며 개발면적은 약 56.7만㎡이다. 경원선 일대 역사는 21곳, 개발면적은 약 47.4만㎡이다.
사업비보다 개발이익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산 투입 없이 철도지하화 실현이 가능하다고 서울시측은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상철도는 그동안 서울 중심지와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해왔다" 면서 "서울역, 용산역 등 대규모 역사에서 발생하는 상부 공간 개발이익은 그동안 지상철도로 인해 소외됐던 비강남지역인 서남권·동북권 지역발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는 이미 경의선 숲길이라는 성공적인 철도 지하화 사례가 있다"며 "지하화가 이뤄질 경우 서울 전역이 정원도시로 변모, 도시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