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성 낮춘 스마트 권총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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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모티브는 약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20년 국내 최초로 저위험 권총 'STRV9'(사진)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경찰에 저위험 권총 보급을 전격 지시하면서 이같은 연구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저위험 권총은 플라스틱 탄두를 사용해 기존 38구경 리볼버보다 살상력이 현저히 낮다. 경찰은 치안 경찰에게 물리력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총기 사용에 따라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피의자나 관련자의 민사소송 등 현장 경찰관 개인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커 총기 사용은 소극적이다.
경찰이 도입할 예정인 SNT모티브의 저위험 권총의 위력은 38구경 리볼버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해당 권총은 성인 남성 기준 허벅지의 6cm 이내에 박히는 수준으로 대동맥과 뼈에 손상을 가할 수 있게 설계됐다.
STRV9은 저위험탄 뿐만 아니라 공포탄과 9㎜ 보통탄(실탄)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손잡이 쪽에 자동차의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스마트 모듈' 장치가 내재됐고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기능도 탑재돼 있어 사격 시간과 장소, 각도, 발수 등 여러 정보가 저장된다.
SNT모티브는 이번 저위험 권총 확대 보급으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이 보편화되면 해외 수출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현재 장비운용과에서 성능 평가를 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배치되지 않았다"며 "운영 평가 이후 점진적으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