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와 첨단기술 접목 신제품도
|
23일 IB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수익성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대비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9.2%)을 올 3분기까지 이어진다고 고려하면,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SK매직이 이 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엔 구조조정과 함께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있다. 회사가 조직 축소 및 효율화를 본격 강조한 시기는 2022년 12월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부터다.
당시 회사는 '스피드'와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인력 구조로 통합·재편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차세대 시스템 개발 후 변화관리 업무에 집중할 '디지털혁신실'과 ERRC(제거·감소·증가·창조) 등 전사차원의 업무 효율화를 추진할 'BPR TF'를 신설했다.
이후 연결기준으로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65.4%(2022년 상반기)에서 59.6%(2023년 상반기)로, 줄었다.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은 29.0%에서 30.6%로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6%에서 9.8%로 4.2% 포인트 상승했다. 재편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6월엔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김완성 대표를 선임한 뒤 같은 해 10월 1970년생 임원을 대거 수혈하고 상당수 임원을 순차적으로 교체했다.
렌털 사업의 핵심 채널인 직영 조직(관리·영업방판)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직케어(MC)인력을 약 1600명(2015년)에서 약 3200명(2023년)으로 늘리는 등 인력 개편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5%로 다시 한 번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이 56.7%까지 내려간 덕분이다.
순이익은 196억원(2022년 상반기)에서 325억원(2024년 상반기)으로 65.8% 증가했다. 애초 목표로 했던 수익성 경영에 힘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1월엔 경동나비엔과 가스레인지 등 3개 품목에 대한 영업 양도를 단행하면서 몸집을 줄였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함이다. 3개 품목을 양도한 후 확보된 자금은 AI 기술을 접목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 혁신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동시에 △펫 △실버케어 △헬스케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개발에 쏟아 붇기로 했다.
또한 비전을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에서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모회사인 SK네트웍스와 힘을 합쳐 AI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렌털 사업이 보유한 MC 조직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기술 기반 제품·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 3월 AI 성장실을 신설했고,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SK매직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구축한 AI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유망기업과의 협업 및 파트너쉽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의 혁신을 진행해 AI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것"이라며 "해외 현지 진출을 다변화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