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국은 강력 반발 가능성
日 새 정부에 中은 일단 호의적
|
그의 발언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언론도 그가 잘못 말했다고 보도한 것은 이로 보면 정확한 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23일 오후에 열리는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TV아사히가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고 있는 중국이 반발할 우려도 있다"고 보도한 것은 괜한 우려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더구나 이시바 총리는 취임 전인 지난 8월 대만을 방문, 라이칭더(賴淸德) 총통과 회담을 한 이력 때문에 중국의 반발을 산 바도 있다. 그럼에도 지난 1일 출범한 이시바 내각에 대한 중국의 평가는 그다지 박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1일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국가안보국장과 가진 통화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실제로 왕 위원 겸 부장은 이 회담에서 "중일 공통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한다고 한 이시바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직설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물론 대만 문제 등을 염두에 두고 "중국의 핵심적 이익을 존중해달라"고 언급하기는 했다. 상당히 주문이 톤다운됐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시바의 말실수가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