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영상 전처리 11초 만에 완료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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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한 테트라플렉스는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지상국으로 별도 전송할 필요 없이 위성 자체에서 AI 처리 및 엣지 컴퓨팅이 가능한 위성 탑재 프로세서다. 획기적으로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고 데이터 손실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8월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팔콘9(Falcon 9) 로켓에 실려 발사된 테트라플렉스는 평균 약 597㎞의 고도에 예정대로 도달해 '위성 영상 전처리'와 '자세 제어 추정 알고리즘의 궤도상 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테트라플렉스는 우주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돼 위성 영상 전처리 및 자세 제어 추정 알고리즘의 수행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위성 영상 전처리를 단 11초 만에 완료해 6분 이상 소요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약 35배 가량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으며, 테트라플렉스를 구성하는 총 3가지의 데이터 프로세싱 보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텔레픽스 측은 덧붙였다.
이번 주요 성능 시험은 위성 영상 전처리 알고리즘의 동작 여부다. 테트라플렉스에 탑재된 로직의 연산 결과값이 지상에서의 결과와 100% 정확하게 일치했다. 이에 지상국 인프라 없이도 우주상에서 위성 영상 전처리가 가능한 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라고 텔레픽스 측은 덧붙였다.
자세 제어 추정 알고리즘도 정상적으로 수행됐다. 위성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세 제어 및 결정에 필요한 복잡한 센서 데이터 처리 연산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텔레픽스는 위성 자세 추정을 위해 테트라플렉스에 칼만 필터(Kalman filter, 현실 데이터의 잡음을 걸러 정확한 수치를 계산하는 통계기법) 알고리즘을 탑재해 해당 결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텔레픽스는 우주 실증에 성공한 테트라플렉스가 안정적으로 작동되는지를 앞으로 약 4개월 간 최종 확인한다. 이 기간 우주 환경 특성상 방사선 축적에 따른 예기치 않은 오류 발생 가능성도 평가한다. 이번 실증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세대 모델의 안정성 및 지속 가능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최종 성능 검사를 통과한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 우주 궤도상 AI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위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위성 내에서 AI 처리해 더욱 빠르게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텔레픽스는 해당 플랫폼의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를 위해 지난 17일 체코의 우주임무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과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김성희 텔레픽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성능 온보드 프로세서를 통한 우주 미션의 효율성 혁신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번 실증 성공을 바탕으로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최신 알고리즘을 위성에 적용할 계획이며, 이러한 기술 발전은 우주 미션의 성공률을 극대화하고 위성 데이터 처리의 미래를 선도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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