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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가 당내 친한계 인사들과 공개적으로 만찬을 한 것은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력 과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오후 가까운 인사들에게 제안해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일종의 번개 모임인 셈이다.
참석자는 조경태, 김상훈, 송석준, 서범수,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배현진, 장동혁, 고동진, 김건, 김소희, 박정훈, 안상훈, 우재준, 유용원, 정성국, 주진우, 진종오, 최보윤, 한지아 등 현역 의원 21명과 원외인 김종혁 최고위원까지 총 22명이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사안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잘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국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 표결 시 이탈표 가능성과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추가 독대 가능성 등에 대해선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성국 의원은 만찬을 마친 뒤 "한 대표가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고, 자신감이 좀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특별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 대표가 친한계 만찬을 소집한 것은 향후 김 여사 이슈 대응 등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친한계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당선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강화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정국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