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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앵무새 머리를 한 사람들이 다양한 형상으로 군집한 모습을 화면에 담기 시작한 작가는 2014년 아이가 탄생한 기쁨을 '넝쿨째 굴러온 호박'에 비유하며 호박 시리즈를 세상에 선보였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며 함께 자주 시간을 보내던 공원에서의 일상을 바탕으로 2020년 본격적인 공원 시리즈를 시작했다. 한 사람과 만날 때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온다는 말처럼 진영의 작업 역시 한 점의 작품마다 스며든 지난 시절과 흘러가는 오늘, 그리고 다가올 시간을 함께 담고 있다.
작가는 모든 '사이'에서 흐르는 것이 있음을 포착하고 캔버스 위로 옮겼다. 전시 대표작인 '사이' 시리즈는 200호의 대형회화 3점으로 구성됐다. 2023년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인 'Finding Utopia'에서부터 지속된 시리즈로,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연작을 오마주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 속 앵무새 인간을 형상화한 인형을 굿즈로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1월 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