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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이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의석은 야당과 경합 지역구에서 상당수 패배할 경우 기존 256석에서 60석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선거가 기시다 후미오 정권 당시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국민 신뢰를 크게 잃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터라 자민당에게는 어느 정도 고전이 예상됐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앞서 아사히신문이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난 9일 중의원 해산 전(247석)보다 50석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아사히는 "자민당이 (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2012년 총선 이후 단독 과반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의석수가) 그 아래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산케이 조사 결과가 자민당에 더 충격적인 대목은 오랜 기간 연립정부를 구성해왔던 공동여당 공명당도 이전보다 의석수가 줄어 최악의 경우 입헌민주당 등 야권에 정권을 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익 성향의 보수신문인 산케이조차 자민당과 공명당을 합쳐 여권 전체로는 기존 288석에서 70석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50석 정도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민주당 역시 기존 7석에서 3배인 20석가량으로 의석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걸로 나왔다. 이는 전날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예측(입헌민주당 140석, 국민민주당 20석, 공산당 10석 내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다만 산케이는 아직 투표할 후보나 정당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30%에 달해 향후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