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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종의 '번개 모임'을 갖는 게 통상적이라는 설명이 나왔지만 당 대표와 면담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 따로 이뤄진 회동이어서 여러 뒷말을 남길 것으로도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한 대표 면담 직후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났느냐'는 질문에 "연락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며 "저를 위해 있던 자리가 아니고 만찬은 동료 의원들과 여의도에서 했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저뿐만이 아니고 대통령이 필요할 때 우리 의원들에게 가끔 불시에 연락하면서 간혹 가벼운 자리를 갖는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대표와의 면담 얘기가 나왔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그는 참석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하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에 대해선 "공식 발표한 내용 외의 것을 잘 알지 못해서 구체적 사안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당정이 긴밀히 계속 협의하면서 단합하고 하나 되는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4시54분부터 오후 6시 15분까지 81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조치를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사실상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