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가짜뉴스 등 '새위협' 규정
첨단 수사·치안 역량 강화 당부
한동훈과 차담…국정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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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상동기 범죄와 조직폭력배의 지능화, 마약, 가짜뉴스 등을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하고 "국민이 경찰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사회적 변화와 새로운 시대 상황에 맞춰 치안 역량을 키우고 개발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우리 경찰의 첨단 수사 역량도 획기적으로 높여주기 바란다"며 "딥페이크 등 허위 조작 콘텐츠에 대한 식별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토킹,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사건 초기부터 강력하게 법을 집행해서 가해자의 범죄 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흔드는 가짜뉴스에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는 첨단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법·제도를 차질 없이 정비해서 여러분의 업무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아산 경찰병원의 조속한 건립과 순직, 공상 경찰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경찰 교육 인프라 확충과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면책 규정 확대를 비롯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념식으로 현직 대통령의 경찰청 청사 방문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고(故) 나성주 경사, 고 장진희 경사, 고 심재호 경위, 고 이재현 경장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경찰 영웅 유가족들에게 '경찰 영웅패'를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이영길 경정(녹조근정훈장), 최성우 경감(근정포장) 등 5명에게도 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경찰 영웅과 순직 경찰 유가족, 우수 현장 경찰관, 33개국 외국 경찰 대표 등 46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서실장과 함께 만나 한 대표가 당초 요구한 독대 형식은 아닌 차담 형식으로 회동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