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연 명창 "100만 국악인 앞에서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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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들은 21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양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과 글은 진정성이 없을 뿐 아니라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며 "100만 국악인 앞에서 다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악인들은 규탄대회에서 '국악인 비하 막말발언 양문석 제명하라', '국악인을 짓밟은 양문석은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청와대 공연에 참여한 국악인들을 두고 '기생집'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양 의원은 SNS에 사과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호연 명창은 "양 의원은 100만 국악인 앞에서 사과하라, 그러지 않으면 끝까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명창은 "그 날 이후 저희 제자들이 공부하면서 '선생님, 노래 배우면 기생이 되는 겁니까'라고 물었을 때 할 말이 없었다"며 "양 의원님이 뭐라 대답해야 하는지 직접 알려달라"고 꼬집었다,
방영기 명창은 "저희 딸도 국악을 전공하는데 아빠 말만 듣고 공부했더니 지금에 와서 기생 소리를 듣게 했다고 원망한다"며 "딸아이가 강의하는 학교에서 '선생님 우리는 소리하고 춤추면 기생 됩니까'라고 물어서 강의도 못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대표도 "일재 잔재적 사고로 '국가는 전통문화와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는 헌법 정신을 폄훼한 양 의원 발언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