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후 저항 영상 공개, 신와르 영웅시 계기 제공
NYT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정상화 협상 사우디, 가자전쟁 후 이란과 관계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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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같이 전하고, 아랍 전역의 성직자와 시민들이 신와르를 찬양하면서 미국과 동맹 관계인 중동의 정부가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고 알렸다.
◇ WSJ "'죽은' 신와르에 대한 아랍권 지지, 생존 때보다 폭 넓어....저항하면서 죽은 신와르 재평가 움직임"
팔레스타인 싱크탱크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소(PSR)의 9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의 29%만이 신와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지만, 그가 죽을 때 모습이 많은 팔레스타인인과 아랍인들 사이에서 재평가 움직임을 촉발했고, 그의 죽음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는 일부 국가의 정부는 곤란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오만의 최고 종교 지도자인 그랜드 무프티는 성명을 통해 신와르를 '영웅적 지도자'로 칭하며 "그는 전투 중 후퇴하지 않고, 전진하다가 죽었으니 축복받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집트의 이슬람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인 알아즈하르대학도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칭송했고, 하마스의 라이벌로 요르단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파타당도 신와르가 '순교자'라며 그의 죽음이 팔레스타인인의 자유 추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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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셜미디어와 일부 거리 시위에서 나타난 중동에서의 신와르 지지 상승은 약 1200명을 살해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과 관련이 거의 없고, 하마스 정치 지도부가 있는 카타르에서 전쟁을 조정하거나, 이웃 이집트로 피신하지 않고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자지구에 남기로 한 결정의 상징성을 반영한다고 나세르 알키드와 전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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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재평가 움직임은 복면을 한 신와르가 사망 직전 한쪽 팔에 부상을 입은 채 다른 팔로 막대기를 던지며 저항하는 모습을 공개한 이스라엘군의 드론 촬영 영상이 계기가 됐다.
휴전 협상에 참여했던 한 아랍 고위 관료는 해당 영상이 팔레스타인 대중과 하마스의 지속적인 저항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이를 공개한 데 놀랐다고 말했다.
2011년 하마스와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에 참여했던 게르손 바스킨도 "이스라엘 정치 체제는 아랍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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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동 내 미국의 주요 동맹인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가 특히 미묘한 입장에 놓여 있다며 이들 국가의 국민 상당수가 하마스 자체는 아니더라도 팔레스타인의 대의에 동조하는 반면, 정부는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거나, 하마스의 영향력과 이란과의 영향력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난처한 상황은 중동 국가들이 신와르의 죽음에 매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마스의 최대 후원국인 이란 등 일부 국가는 신와르를 찬양했고, 사우디는 자국 언론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해 테러리스트 신와르의 죽음을 환영해 이라크 내 사우디 방송의 사무실이 파손되는 등 항의의 물결을 촉발했다고 사우디 관리가 밝혔다.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이집트와 요르단, 특히 팔레스타인 인구가 많은 요르단 관리들은 대부분 신와르 사망에 관해 공개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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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1년 전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외교 관계 정상화 협상을 준비했던 사우디가 평화 협상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간주되던 신와르 사망 이후에도 그 어느 때보다도 협상에서 멀어지고 있고, 대신 전통적인 적대국인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데 모든 외교적 협정이 달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놀라운 전환점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걸프협력회의(GCC·사우디·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외교장관들은 지난 9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첫 회의를 가졌다.
이와 관련, NYT는 이 회의가 수세기에 걸친 종파 간 대립을 완화하는 데 있어 불안정한 초기 단계의 화해였지만, 사우디와 이란 간 경쟁으로 수십년 동안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았던 이 지역에 급격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