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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NIFIL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마르와힌 지역의 UNIFIL 관측탑과 주변 울타리를 불도저로 고의로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UNIFIL은 "유엔의 자산을 훼손하는 것은 국제법 및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이스라엘군과 모든 행위자에게 유엔 요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어떤 경우에도 유엔 건물의 불가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본격화한 이후 블루라인 주변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UNIFIL 측에 레바논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UNIFIL에 이에 응하지 않자,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UNIFIL 본부 쪽으로 발포한 것을 시작으로 줄곧 위협을 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소 4명의 UNIFIL 대원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가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UNIFIL을 공격 목표물로 삼은 것은 아니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루라인 인근에 주둔 중인 UNIFIL 대원들은 식수 공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UNIFIL은 "전날 메이스 엘 제벨에 주둔 중인 대원들은 몇 주 동안 재보급이 끊겨 식수가 떨어졌다"며 "이 부대는 지난달 29일 이후 도로가 막히면서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