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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수석은 "대형 원전 전기발전용량이 약 1.4GW(기가와트) 정도"라며 "소형모듈형 원자로는 170~350㎿로 4개 정도를 묶어야 대형 원자력 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정도로 출력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국회 동의 전망에 대해서는 "SMR은 공장에서 완성해서 출하할 수 있는 원전으로, 원자력 기술이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수출 주력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런 점에서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SMR에 국한하면 한국은 세계 2∼3위권"이라며 "대형 원전의 기술력은 압도적으로, 자체 기술과 건설사의 시공 능력, 한국수력원자력의 운영 능력 등을 더하면 원전 시장 수주 경쟁력은 단언컨대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SMR은 아직 표준화가 마련되지 않은 기술로, 기술 개발을 하며 인허가 기준을 동시에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형 SMR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적시에 SMR 인허가를 할 수 있도록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최근 삼성전자 위기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삼성이 위기라는 말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며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위기가 닥쳤다는 상징적 현상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그룹은 바이오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AI나 바이오 시대가 도래할 때 빅 웨이브에 올라타 다시 도약할 기회가 금방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덧붙였다.
아울러 박 수석은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 전망을 묻자 "기초과학 분야에 본격적 투자가 이뤄진지 30여년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기초과학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세계 최초의 연구를 내놓으면 머지않은 시기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세계적인 첨단 기술 강국이면서 우리나라 자체의 인지도와 호감도도 높아진 만큼 노벨 과학상을 곧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