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차관전략대회 조기 개최에 공감, 고위급 교류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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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차관은 회담에서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각종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북한 문제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국의 TF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차관은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교류를 통해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또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선 양국 간 발생할 수 있는 제반 현안에 대해 소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교 당국간 허심탄회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노골적인 핵 위협과 적대적 대남행보에 대해 한·일,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 차관은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일본 측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 내각이 출범에 맞춰 고위급 인적 교류와 국제무대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이들 차관은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가급적 조기에 차기 차관전략대화 개최를 통해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자는 데 합의했다.
김 차관은 이날 이시바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차관회담에서는 대변인 논평 수준에서 (공물 봉납 관련) 메시지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내고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면서 "일본 신내각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39년만에 열린 공동위원회 회의 가운데 대륙붕 '7광구' 공동개발 사업 논의 등 각 현안에 대한 논의도 주고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관은 전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최근 북한의 연속적인 긴장 조성 행위를 규탄하고 3국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